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가을 바다 (자작 시)

푸른 언덕 2020. 10. 18. 17:50


가을 바다 / 이 효

동해안 낯선 집 빨랫줄
오징어 열 마리
소리 없이 말라가네
울어주는 사람 한 명 없는데
갈매기만 분주하게
눈물겹구나.

빨간 벽돌 집 마당 빨랫줄
삶은 속옷 열장
엄마는 소리 없이 말라가네
울어주는 사람 한 명 없는데
시집간 딸 분주하게
눈물겹구나.

'문학이야기 >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을 견디다 ( 자작 시)  (0) 2020.10.22
파란 담벼락에 (자작 시)  (0) 2020.10.19
가을 장미 (자작 시)  (0) 2020.10.15
가을 눈동자 (자작 시)  (0) 2020.10.14
억새꽃 (자작 시)  (0) 20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