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살아 있는 것 아프다 / 류시화

푸른 언덕 2022. 9. 26. 19:17

 

그림 / 이진화 

 

 

 

 

살아 있는 것 아프다 / 류시화

 

 

 

밤고양이가 나를 깨웠다

가을 장맛비 속에

귀뚜라미가 운다

살아 있는 것 다 아프다

다시 잠들었는데

꿈속에서 내가 죽었다

 

그날 밤 별똥별 하나가 내 심장에 박혀

나는 낯선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나중에야 나는 알았다

그것이 시라는 것을

 

 

 

 

뉴시화 시집 /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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