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이카로스의 노래 / 지은경

푸른 언덕 2022. 8. 11. 19:47

그림 / 정선희

 

 

 

이카로스의 노래 / 지은경

 

 

이 땅은

이 세상은

나를 여자라 부르며

수십 년 동안 괄호 안에 묶었다

 

아직도 나는

수레바퀴에 매인

주인의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

목걸이가 채워진 애완견이다

 

조건이

사회적 조건이

발목에 규정을 채우며

나를 비상사태로 몰았다

 

세상의 나인 여자들이여!

허위의 옷을 찢고

이카로스의 날개를 달아라

날다가 추락할지라도

 

 

 

지은경 시선집 / 사람아 사랑아

 

 

 

 

 


 

 

 

 


붙임성 댓글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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