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최 윤 아
유월 이십오일 그 숲의 눈물 / 정 희 정
봄에도 눈이 오는 그 언덕길
누군가 끊어진 삶을 오열하며 걸어갔을
그들의 통곡소리와 울분을 토한 붉은 선열
잊을 수 없는 그 함성 부르르 떤다
그 길 위에서 울음을 다독여
가슴 밑 통증이 절박한 몸짓을 하는
이곳의 잡초들이 다른 어떤 땅 위의 생명보다
눈부시게 느껴지는 건 무엇일까
애국애족 절실한 바람
한 줄기 잡초 뿌리에 영혼을 묻은 무명용사
깊은 한숨소리를 듣는다
백두 한라 봉우리에 태극기 휘날린다.
신문예 (108) / 7,8호